최근 AI의 등장과 함께 진보된 기술로 스마트팜 창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주변 지인들에게 종종 듣게 되는 질문들이 쌓이는 것만 봐도 확실히 변화가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시설에 대한 관심일 뿐 어디에 팔 지에 대한 고민은 안 하는 느낌입니다.
딱 실패하기 좋아 보이지 않나요?
이 글을 읽고 계신 독자님도 창업에 대한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판단됩니다.
오늘의 글로 현실적인 아이디어를 얻어 가시기를 바랍니다.
스마트팜 창업, 왜 아직도 실패가 반복되는가?
2014년 박근혜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의 일환으로 조금씩 알려지게 된 후 도심의 사업가들과 정부의 관심으로 시작되어, ‘스마트온실’이나 ‘ICT농업’이라는 용어 아래 일부 지역에서 시험 사업을 추진했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처음 시작한다는 것은 희생 번트를 대는 2번 타자의 역할이겠죠.
하지만 2018년 즈음에는 문재인 정부에서 ‘청년 스마트팜 지원 사업’이 확대되면서 귀농이라는 키워드로 다양한 도심지역에서 젊은 세대들이 시골로 이동하는 긍정적인 역할도 하게 되었습니다. 지자체는 인구감소의 해결책으로 각종지원을 통해 세대유입에 혈안이 되었었죠. 그때까지는 한국의 농업전망은 맑음이었습니다.
농업의 본질보다 지원금에 눈독
도심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새로운 삶을 꿈꾸던 수많은 젊은 세대들은 미디어에서 처음 보는 스마트팜에 대해서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마음을 설레게 한 것은 정작 ‘지원금‘이었습니다.
통계에도 나왔듯이, 귀농을 한 젊은 세대들 대부분은 직장인이었습니다. 즉, 사업이 하고 싶었던 것이죠. 저는 이 부분이 가장 실패의 원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아무리 쉽게 지원금을 받을 수 있고, IT기술이 모든 농사를 다 해준다고 바보같이 믿었다고 해도 너무 세상을 쉽게 본 것이 아닐까요? 그래도 농부잖아요. 경험도 없이 호기롭게 창업부터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으니, 그 말로는 어찌 보면 당연했을 것입니다.
지원받고 빨리 생산부터 한다?
저도 2020년 즈음 처음 상도역에서 시설을 봤을 때, 너무도 신기하고 예쁘기도 하고 그랬습니다. 그 후 각종 지자체 지원금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신청해 보려고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저는 나이가 많아서 안되더군요. 흑…
그렇듯, 신청자격이 되는 사람들은 서둘러 너도나도 러쉬를 했으리라 생각됩니다. 그들에게는 돈을 받고 나면 어떤 시설을 짓고 작물은 뭘로 할지 엄청 고민하기 시작했을 거에요.
다수의 실패 이유
지원금의 든든한 힘을 얻고 바로 시설에 투자를 했지만, 수개월이 지나서 농작물이 수확이 가능해졌을 때가 서야 어디에 팔아야 하지라는 고민이 시작되었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시설설치기관 및 지자체의 조언 및 지원은 대부분 투자금의 활용 여부에 국한되었을 뿐 기 이후는 오롯이 농장주의 몫이었기 때문입니다. 최근이 되어서야 판매처 확보에 대한 고민을 함께 하고 있으니, 그간 폐업을 피하지 못한 사람들이 많을 수밖에 없었던 거이죠.
성공한 농가는 어떻게 했을까?
도전을 한 수많은 농가 중 성공한 사례는 우리가 예상했듯이, 일부입니다.
그런 분들은 TV나 유튜브에도 출연을 하시죠. 그 영상들을 본 대부분의 시청자들은 스마트농업이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고 쉽게 추측할 수 있을 거에요. 하지만, 소수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지역 농협 납품
일반적으로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이겠죠? 하지만, 생각해 보시면 레드오션입니다.
조합원 중심으로 수매를 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초보 농가는 외부인이라서 우선순위에서 밀리게 되는 것이 현실입니다. 물론 농협 측은 ‘좋은 품질의 농작물이라면 문제없이 받아 준다’라고 하지만, 글쎄요. 너무 긍정회로인 것 같아요.
물론 실제로 납품에 성공하신 분들은 분명 존재합니. 일반적인 농작물로는 힘들다는 말이었을 뿐, 난도가 높거나 희귀종이라면, 절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해당 지역 중 일반적으로 재배되는 작물이 아닌 블루오션 작물을 선정하고 키우시는 전략이라면 납품이 가능합니다. (예로, 고추냉이 재배하시던 사장님 생각나네요)
온라인판매
스마트스토어, 쿠팡 및 마켓컬리 등 다양한 플랫폼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높은 수수료로 인해 쉽지만은 않습니다. 그렇기에, 단순히 농부의 마인드만 가지고는 안됩니다. 마케팅의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더 노력하고 공부하고 교육이 필요하다면 교육을 받아서라도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 포기하지 않는다면 가능하며, 많은 분들이 이 방식으로 사업영역을 넓히고 계시니까요.
직거래 뚫기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의 2가지는 대표적인 방식이라고들 생각하실 거에요. 하지만, 직거래처를 뚫는 것이 가장 빨리 고정적 수익을 창출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잊지 마세요. 지역 근처의 식자재 마트, 식당, 카페 등 가능한 곳이라면 모두 시도해야 합니다. 당신에게는 헌신적으로 키워 낸 농작물이 손에 있으니, 자신을 가지고 다가가세요.
거절은 끝이 아니며 아직 성공하지 못한 것 뿐입니다.
레드오션인가? 아닌가?
2025년 현재 스마트팜 창업은 레드오션은 아닙니다.
왜냐면 아직까지 시도되지 않은 다양한 작물이 많기 때문입니다.
후발주자의 생존전략
누구나 모두 시도하는 친근한 작물이 아닌 당신만의 작물에 도전하세요.
이미 잘 알고 있는 작물들이라면 누군가는 먼저 자리 잡고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당신이 후발주자라고 생각하는 현실감이 있다면 지원금을 받기 전에 해야 할 일이 있습니다. 바로 어떤 품종을 키울지와 그 품종의 판매루트확보입니다.
- 고추냉이 (와사비) – 일본 요리 인기 및 최근 고집에서도 많은 소비 중
- 허브류 (바질, 민트 등) – 건강식, 샐러드, 음료 등 다양하게 사용 중
- 베이비 채소류(베이비 루꼴라, 베이비 시금치 등) – 샐러드 전문점 및 프리미엄 식자재 시장에서 유통 중
- 식용 꽃(에디블 플라워) – 프리미엄 레스토랑, 베이커리, 케이크 데코레이션 등에서 사용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가 아닙니다
사실 이 글은 작물을 수확 후 판매되지 않은 재고를 태우던 어느 한 사장님을 본 후에 몇 달 동안 깊은 생각에 빠졌다가 오늘에서야 쓰게 되었습니다. 대한민국의 농업이 부활해야 나라의 기반이 단단해질 것이라고 믿는 한 사람으로서 귀농하려는 분들에게 도움이 될만한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
시설을 짓는 것이 먼저인지 판로를 먼저 만들어 두어야 하는 것인지 시소를 태울 필요가 없습니다. 그 두 가지는 함께 이뤄져야 합니다. 그래야 실패를 줄일 수 있습니다. 시설이 지어지는 동안에도 작물이 자라고 있는 동안에도 분명히 시간을 쪼개어 수요처를 발굴해 내는 작업에 투자해야 합니다.
준비를 한 사람만이 귀농 후 스마트팜 창업에서 성공의 결실을 맺을 수 있습니다.
기회가 맞습니다. 당신이 올바른 길로만 걷는다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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