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전부터 잠을 자려고만 하면 기분 나쁜 미세한 통증이 다리에 생겨서 이게 뭔가 했었습니다. 단지 피곤한 하루였나? 아님 허리 디스크인가?를 의심하다가 병원 찾아서 알아낸 병명은 ‘하지불안증후근‘이었습니다. 세상 처음 들어본 이 질병은 정말 사람을 미치게 만들어요.
생소한 위 질병에 대해 자칫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실제로 해당 질병에 대해 오진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본인의 증상을 의사에게 명확하게 전달하는 것만이 오진을 막을 수 있습니다.
오늘은 좀 더 자세히 알아 보고 본인도 해당된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병을 키우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하지불안증후근이란?
질병명이 낯설죠? 저도 처음 들었을 때, ‘그게 뭐지?’라는 반응이었습니다. RLS라고도 불리는데 의사선생님의 말씀대로라면 전 국민의 10%정도가 겪는 질병이라고 하셨는데, 저는 처음 들었습니다. 10%정도라면 흔한 질병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왜 지금까지 들어본 적이 없을까요?
※ RLS란: Restless Legs Syndrome의 약자입니다.
그 이유는 사소한 증상이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엄청 고통스러운 통증이 아니니까요.
하지만 아프다라는 느낌보다 지속적으로 불편함을 주기 때문에 다양한 부작용이 뒤 따르게 됩니다. (예: 불면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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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처음엔 대부분의 환자들이 느끼게 되는 것은 단순히 불편한 일시적인 증상이라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런 현상이 하루 이틀, 나아가서 몇달 째 이어진다면 이것은 결코 단순한 일은 아닙니다.
제 경우는 몇 달째 이어진 불편함이 불면증으로 이어져서 삶의 질이 매우 떨어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잠을 청하고 눕는 순간 몇 분 지나지 않아 다리가 살짝 저리는 느낌이 나기 시작하면서 발을 차거나 또는 주먹으로 내 다리를 때리는 등 다양한 짓(?)을 하게 됩니다. 말 그대로 가만히 두면 불편함이 계속 이어지니 정말 환장하죠. 결국 만성피로로 이어지게 되겠죠.
주로 나타나는 증상들
▶ 뭔가 불편한 느낌이 들고 다리를 차는 등의 움지여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놔두면 더 심해진다
▶ 주로 저녁/밤 혹은 잠만 자려고 누우면 증상이 나타난다
▶ 다리를 움직이거나 주므르거나 때리면 조금 호전된다
왜 이름에 불안이 들어갈까?
병명의 불안(Restless)이라는 용어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가만히 두면 안되겠다는 느낌이 들어요. 내 다리를 어떻게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 끝나지 않거든요. 잠을 청하지 못하니 스트레스는 쌓여만 하고 내내 고생하다가 겨우 잠이 든다 하더라도 아침에 기상할 때 절대 상쾌하지 않아요.
그런 현상이 하루하루 쌓이면 만성피로는 당연하거니와 식욕도 없어지고, 일의 능률은 현저히 떨어지게 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저도 그렇지만 대부분의 경우 참다 참다가 병원에 내원하게 되는 일이 다반사라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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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원 시 하게 되는 테스트
일단 어느 과를 가야 하는지 궁금하실 수 있습니다.
신경과 또는 신경정신과에서 진료가 가능한 것을 알고 있습니다. 다리라고 해서 쉽게 떠오르는 정형외과나 다른 과를 가지 않으셔야 합니다. 저도 신경과를 내원해서 진료를 받았고 치료를 위한 테스트는 아래와 같았어요.
- 일반 신경 테스트
의사선생님께서 얼굴을 눌러도 보시고, 눈동자의 반응도 보시더라고요.
손으로 내 코를 만지고 다시 의사선생님의 손가락에 터치하는 테스트도 있었고, 누워서 다리를 움직이는 테스트도 진행하시더라고요. - 중추신경계 전자파(?) 테스트
정확한 기계의 이름은 모르겠고, 누워서 한 쪽 다리에 신경 근육의 전기적 특성을 확인하기 위한 테스트로 보여요. 근전도 검사 혹은 신경전도속도 검사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유추하고 있어요. - 채혈
만약 분석 후 철분 결핍이 확인되면, 경구 혹은 정맥 철분 보충을 통해 증상 호전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반대로 철분 수치가 정상이라면 전자파 테스트의 결과에 따라 일차성 RLS인지 이차성 RLS인지를 판단하게 됩니다.
일차성 RLS: 대부분 원인을 모르는 형태로 20대~40대사이 처음 발견되고, 유전적인 요인이 많다고 합니다.
이차성 RLS: 다른 질환에 기인한 경우가 대부분이고 40대 이후인 중년층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시면 해당 영상을 통해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드라마틱한 치료 결과
증상에 따라 처방은 다를 수 있습니다만 약 복용만으로도 쉽게 개선됩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죽을 것만 같은 고통스러운 잠자리가 금세 언제 그랬었나 할 정도로 사라집니다. 결국 잠을 잘 수가 있게 되는 것이죠.
하지만 약물치료를 계속 할 수 있으니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요법 및 습관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 수면 관련: 규칙적인 취침 및 기상, 잠자기 전 자극적인 활동금지 (음주, 카페인섭취, 흡연은 4시간 이전까지)
- 운동과 스트레칭: 걷기보다는 조금 더 강한 유산소 운동 (러닝, 사이클), 요가, 필라테스
- 물리치료: 온냉찜질, 좌욕, 간단한 마사지
- 심리적 이완 기법: 명상, CBT(인지행동치료), 정신적 전환
- 습관 관리: 과도한 수분 섭취는 부종을 유발하므로, 마그네슘과 비타민D가 풍부한 식단 유지
들어보면 너무 당연한 것들이지만 항상 지키기란 쉽지 않은 것들이죠?
약 복용만으로도 충분히 나아질 수 있으니, 일단 지켜보시고 서서히 생활습관을 바꿔 보세요.
수원 영통 혹은 망포역 근처에서 병원을 찾으신다면 오늘 제가 방문한 곳 추천드려요.
☞ 온쉼표정신건강의학과의원